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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09.10.31] “김정일 11월~내년1월 방중 가능성”

  • 김흥규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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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중국에 초청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르면 연내에 방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30일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후 주석이 중국을 방문중인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면담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중국의 김 위원장 방중 초청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후 주석의 김 위원장 초청은 표면적으로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지난 4~6일 방북에 대한 ‘답방’이지만, 올해 60주년을 맞은 북·중관계를 외부에 과시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대북 영향력 및 중재력을 보여주고, 북한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북핵 문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흥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후계구도에서 중국의 지지도 필요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내부적으로는 이미 확정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북·중 인사들의 잇따른 접촉을 감안하면 실무 준비가 상당히 진행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이르면 11월, 늦어도 내년 1월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영수(정치외교학) 서강대 교수는 “김 위원장은 2000년 5월 첫 방문 이후 2~3년마다 중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올해 안에 김 위원장 방중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북한학) 동국대 교수는 “북·미 대화를 앞두고 북·중관계가 돈독하다는 과시를 하려면 11월중에라도 중국 방문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김흥규 교수는 “내년 1월쯤 전격 방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