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 김나현 / 간호학과
안녕하세요. 간호학과 김나현입니다. 저는 김포에 위치한 중학교(모교)에서 4/30 – 5/31 약 5주간 실습을 다녀왔습니다. 학과 특성상 월요일 일정이 고정되어 있어 화-금으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저의 모교는 학생 수 1050명, 교원 69명으로 약 1100명이 넘는 곳이었으나, 보건교사는 아직 1인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해당 학교의 보건실 방문 학생 수는 평균 100명(7교시일 경우 120명 정도)이었고, 학생들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혹은 수업 시간을 활용해서도 보건실을 방문하였습니다. [활동] 보건실에서 경험한 활동은 보건실 방문학생 응급 처치, 보건 선생님 지도 하에 일반의약품 제공, 건강요양호 학생 건강 상담 등을 주로 하였고, 보건실 업무 매뉴얼/당뇨학생관리/실신·경련·뇌 질환/학교 보건실 다빈도 질환에 대한 복약지도 등과 관련하여 보건 선생님께 교육을 받았습니다. 또한 5월에는 체육대회, 1학년 건강검진, 2-3학년 소변 검사가 진행되어 활동을 보조 및 참관하였습니다. 실습 2주차부터 보건 선생님께서 제가 직접 학생들 응급 처치를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보건실에서 경험한 활동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보건실 방문학생 처치였습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하루에 100명이상 찾아왔기 때문에 실습을 마칠 때 즈음에는 능숙하게 처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학교 특성상 보건수업을 하고 있지 않기에, 수업은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수업 제작, 수업지도안 세안 작성으로 대체하였고, 교생 공통 과제물 하나를 제출하였습니다. 성폭력 예방-온라인 그루밍 예방을 주제로 약 40분 분량의 동영상 수업을 제작하였고, 올바른 약물 사용하기를 주제로 수업지도안 세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원래 처음 실습을 시작할 때 제가 직접 수업을 하지 않은 것을 전제로 하였지만, 보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의 배려로 1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중학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보건수업이었기에 더욱 신경 써서 수업 준비를 하였고, 구글폼을 활용하여 퀴즈를 내고 수업 소감을 받아 상품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수업참관 및 교생 연수] 과학/국어/영어/한문/사회/진로특강 수업을 참관하였습니다. 현직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과 수업 도구 등도 보고, 어떻게 학생과 상호작용하고, 수업 시간을 구성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보건교사는 수업을 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선생님들께서 보건 교생이 여러 수업을 적극적으로 참관하는 모습을 신기해하면서도 기특해하셨습니다. 보건교사가 수업을 하는 학교도 분명 있고, 여러 수업을 참관하며 배우는 점이 많았기 때문에 혹시나 중학교로 교생을 가신다면 적극적으로 수업 참관을 하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학교에서는 교생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어 저도 학년부/교육연구부/학생생활안전부/창의적체험활동부 등 다양한 부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사실 보건교과는 일반적으로 ‘체육보건과(학교마다 이름은 다를 수 있습니다)’에 속해 있어 다른 부서의 업무를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저는 여러 부서에 대해 소개를 들으면서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중점 교육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담임반] 보건교사는 특성화고등학교가 아닌 이상 담임교사 역할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저는 체육보건부 선생님들의 배려로 1학년 담임반을 맡게 되었고, 31명의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담임반의 업무로 학생 조회/종례 참석, 체육대회 응원, 학생상담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담임반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는 시간이 딱 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보통 조회/종례 시간이나 학생상담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과 친해지려고 하였고, 이름과 얼굴을 외워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학생들과 결이 맞아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실습 마지막날 저는 학생들을 위해 개인편지와 간식 선물을 물병(투명 보틀)과 함께 준비하였고, 학생들도 선물을 준비해주었습니다. 정이 많이 들어 우는 학생도 있어서 나중에 또 만날 수 있다고 약속하며 인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전체후기] 실습을 하며 교생으로서만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보건교사로서 학생들/동료 교사들과 어떤 관계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보건 선생님께서 보건실을 학생들이 조금 아파도 참지 말고 올 수 있는 곳으로 운영하고 계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실습을 마치며, 4학년에 취업준비 하면서 수업도 듣고, 조별과제도 하면서 바쁜 교생실습을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교생실습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좋은 경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추가로, 저는 교육봉사활동을 초등학교 보건실에서 진행하였고 그곳에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서, 교육실습은 중학교나 고등학교로 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만약 초등/중등 임용을 고민하신다면 저처럼 봉사/실습을 구분해서 다녀오시면 선택하는 데에 큰 도움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