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간호학과 한다혜
5월 약 한 달간 상현초등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저의 본가는 부산이었기에, 모교 교생 실습이 불가하여 다산학부대학을 통해 상현 초등학교를 배정 받았습니다. 상현초등학교는 2인 보건 교사제도를 채택하여, 총 2명의 보건 교사가 있으십니다. 주로 학생들 부상 처치 담당과, 교육 기획 담당 역할로 나뉩니다. 주로 교육 기획 담당 선생님과 함께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오전 8시 15분까지 출석한 후, 먼저 아침맞이를 합니다.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상현초등학교의 인사말을 나눕니다. 이후 8시 50분부터 사전에 준비한 동화책을 1학년 교실에서 낭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주로 성교육, 대인관계, 협동에 관련된 책이었습니다. 그림을 보여주면 학생의 창의력 생성을 감소할 수 있다고 하여 노트북을 든 채로 학생들에게 낭독하였습니다. 이때 그림이나 기타 자료가 아무것도 없기에, 학생들을 주의 집중시키는 것이 초반에 어려웠습니다. 상현초등학교는 보건 중점학교라 5월 한 달간 체험할 수 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알레르기 주간, 금연 주간, 구강건강 주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알레르기 주간에 아토피 수업과 알레르기 비염 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수업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금연 주간에는 직접 ‘no담 챌린지’를 기획하고 포스터를 만들기도 하였고, 이렇게 직접 제작한 포스터가 공문으로 발송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보건 선생님 덕분에 2학년 학교현장체험학습에 동행하거나 상현초등학교만의 특색 활동인 숲 체험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학교현장체험 중 다친 학생을 직접 치료하는 등 보건 교사로서 역할을 체험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다른 학교에 비하여 상현초등학교는 교생 실습지 중 업무량이 많지만 가장 얻을 것이 많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6학년 대상 성교육 예방 교육을 맡았는데, 직접 제작한 교육안으로 수업한 후, 같은 교육안으로 보건 선생님이 수업하는 것도 관찰하여 더없이 좋았습니다. 성폭력 유형을 6가지로 나눈 후, ‘성폭력 수사대’ 활동을 제안하여 학생 전원이 증거를 찾고 범인을 검거하는 형태의 참여 활동을 제작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 종료 후 만약 자신의 수업이었다면 ‘남학생을 여자 화장실에 밀어 넣는 친구들’의 사진 (또래 성폭력 활동 중 증거로 사용된 예시) 등을 학교 내 화장실과 같은 직접적 공간에 숨겨 학생들의 참여와 재미를 높였을 것이라 말하여 많은 도움과 배움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실습 종료 직전에 보건 선생님의 배려로 경기도 보건 공개 수업에 참여하며 경기도권 보건 교사 간 간담회에 참가하여 수업의 질을 높이는 과정 또한 관찰하였습니다. 많은 교사가 자신의 수업 발전과 학생들의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업무량과 프로그램이 많아 실습 초반에 상현초등학교에 온 것을 조금은 후회하기도 하였지만, 실습이 종료될수록 이처럼 유익한 실습 경험을 얻게 되어 다행이라는 안도감만이 남았습니다. 만약 실습지를 고민하는 학생이 있다면 상현초등학교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