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손다윤 /영어영문학과
준비물: 노트북, 아이패드, 필기도구, USB, 텀블러, 실내화슬리퍼, 아이들간식(차근차근준비), 충전기, 실습일지 안녕하세요. 2024년 5월 7일부터 5월 31일 총 4주간 학교 현장 실습을 다녀온 영어영문학과 20학번 손다윤 입니다. 저는 모교인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화성중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고, 교육 실습생은 저 포함 3명으로, 모두 화성중학교 졸업생이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졸업생만을 교생으로 받고 있었고 사립 재단 소속의 학교이기 때문에 저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께서 대부분 계속 재직 중이셨습니다. 덕분에 많은 챙김과 격려, 칭찬을 받으며 한 달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공립인 고등학교와 사립인 중학교 중에서 많이 고민했었는데, 사립 중학교를 선택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서 다른 분들도 사립 학교를 나오셨다면 그쪽으로 실습을 나가시길 추천합니다. 총 3명의 교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교생실을 마련해주셔서 그 공간에서 한달 동안 수업준비, 휴식 등을 하였습니다. 저를 제외한 다른 교생 선생님들께서는 체육, 전문상담(위클래스) 선생님들이셨는데, 전혀 다른 과목들이라 오히려 몰랐던 과목들의 특성들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서로 배려하고 많이 의지하며 친한 선후배 그 이상으로 돈독한 관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전 학년이 5개의 학급으로 구성되어있고 교직원이 전체 40명 이하인 규모가 크지 않은 학교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교생 선생님들이 맡게 되었던 학년은 3학년이었는데, 1.2학년 학생들과도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1주차> 출근 시간은 8:30이었고(하지만 8:10분쯤 출근을 완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전에 따로 오티는 진행하지 않아 첫 날 간단히 진행하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교감, 연구부장 선생님께서 교생을 담당해주셨고, 가장 먼저 교장선생님과 인사, 면담을 진행하고 모든 교무실에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공식적으로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각각의 과목, 담임담당 지도 선생님을 뵈었고, 앞으로 학급 조,종례와 학급관리, 수업일정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주는 대부분 부서별 업무 교육(연구부, 교무부, 환경정보부, 학생부 등)와 수업 참관으로 진행하였고, 저는 개인적으로 담당반이었던 3학년 4반 아이들과 창체시간과 조.종례시간을 빌려 인사를 나누고 퀴즈, 설문지작성,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참관은 과목을 가리지 않고 들어갔고, 선생님께 미리 양해를 구한다음 허락을 받고 참관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과는 일과 중 어느 때나 마주치면 인사하고 얼굴을 익히고 먼저 웃으며 말을 걸으며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초반에는 명찰을 꼭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주차> 2주차에는 조, 종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시작 5분전에 지도선생님께 전달사항을 전달받아 전달하였고 종례 후에는 청소지도도 같이 교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설문지를 통해 상담을 신청해준 아이들과 아침독서시간, 점심시간을 이용해 상담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34명 중 약 13명 정도의 아이들과 15-2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성실히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주차 중반부터 3학년 영어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도 선생님과 처음 논의를 할 때 수업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원래 5시간 정도로 예정했던 수업을 15시간으로 늘려 맡겨주셨습니다. 2주차부터 3학년 1반, 2반, 5반 수업부터 들어가기 시작했고, 본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본문 설명을 진행했고, 본문을 정리하는 퀴즈를 풀고 발표를 통해 맞추는 학생들에게 상품뽑기통을 준비해 뽑게 하고 나오는 간식을 바로바로 제공하는 식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초콜릿, 젤리, 사탕등의 간식을 정말 좋아하고 이러한 간식은 수업참여의 꽤 좋은 trigger가 됩니다. <3주차> 3주차에는 3, 4반 수업도 진행하였고, 따라서 총 5학급에 3시간씩 맡아 수업하였습니다. 1,2차시에는 본문수업, 그리고 팝송수업을 진행하였고, 3차시(마지막시간)에는 문법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도선생님께서 부탁하신 진도의 양이 있기 때문에 수업을 알차게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수업일정이 4반, 우리반 아이들과 마지막주에 진행하도록 잡혔고, 그 전에 지도안 작성과 수업 시뮬레이션을 끝내야 했습니다. 1,5반에서 문법 수업을 먼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진행한 수업을 바탕으로 수정을 거듭해 지도안을 작성하기 시작했고, 지도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으며 또 열심히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3학년 아이들과 현장체험학습도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과천 캠핑장이었고, 지도교사로서 아이들을 지도하였고 디카를 가져가 사진도 찍어주고 선생님들과 고기도 구워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바로 옆에 있던 계곡에서 아이들과 물총을 쏘며 재밌게 놀았습니다. 아이들과 이 기회로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아이들은 교생선생님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더 잘 보이려고 하고 처음에는 낯을 가립니다.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주차> 마지막에는 수업지도안을 완성했고, 연구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김현옥 교수님께서도 일정이 되셔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연구수업 전에 3반에서 지도안과 거의 일치하도록 시뮬레이션 하는 식으로 수업을 하였고, 이후에 피피티와 활동지 지도안의 최종안들을 완성했습니다. 연구수업은 교장, 교감, 영어과, 타교과, 교생 선생님들이 들어오셨고, 교수님까지 봐주셨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진행하였고, 준비한 만큼만 하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4반, 우리반 아이들이 평소에 텐션이 낮아 걱정하였지만 결론적으로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주에는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선물과 편지를 준비했고 마지막 종례시간에 다같이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이들과의 단체사진, 그리고 틈틈이 사진을 많이 찍어놓으세요. 추억이 많이 남습니다. 아이들도 롤링페이퍼를 준비해줬고 따로 편지를 써온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제게는 살면서 가장 의미 있는 한달이었습니다. 하루도 재밌고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대학교로 돌아오기 싫은 마음도 들었을 만큼 정말 좋은 경험의 시간이었습니다. 막상 끝나면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순간순간 후회 없는 시간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