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박수빈/영어영문학과
안녕하세요,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박수빈입니다. 저는 23년 5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4주간 이의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총 3명의 교생선생님이 계셨고, 제가 담당하는 영어 교과에는 저를 포함하여 총 2명의 교생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1학년 3반 학급을 담당했고, 1학년 전 학급인 총 12반을 대상으로 영어 교과 지도를 진행했습니다. 5월은 행사의 달이었기 때문에 ‘체육대회’, ‘스승의 날’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학생들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육과정, 교육연구, 교무부장, 진로진학 부장님들께서 연수를 해주셔서 앞으로의 교육 과정의 변화, 학교의 체계, 상담 방법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따라서 교생실습을 진행한 5월 한 달은 저에게 큰 배움을 선사했다고 말하고 싶고, 지금부터 저의 한 달 간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교생실습 전> 저는 교생실습을 모교로 갈 수 없던 상황인지라, 교육봉사를 진행했던 고등학교에 요청을 하였고, 흔쾌히 받아주셨습니다. 그래서 교생실습을 나갈 학우분들은 1학기가 끝난 후, 7월~8월경으로 실습 학교를 구할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교생실습을 나가기 위해서 챙겼던 준비물은 실내화, 실습 일지, 노트북, 필기구 등이었습니다. 준비물에 관해서는 해당 학교 담당 선생님께 꼭 여쭤보고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생실습 중> 저는 교생실습을 하는 동안 ‘생활지도’와 ‘교과지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먼저, ‘생활지도’입니다. 저는 생활지도를 위해서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상담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기에 저는 자율 참여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학생들에게 상담 가능한 시간과 요일이 적힌 안내지를 배부하였고,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하여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상담의 주 내용은 성적, 공부, 진로 등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조례’, ‘종례’, ‘창체시간 지도’ 등과 같이 교과가 아닌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학생들과 가장 친해질 수 있던 시간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이라 생각해서 이 시간을 활용하여 최대한 학급에 많이 갈 수 있도록 했고, 학생들과 1분이라도 더 많이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생활지도’에서 드리고 싶은 당부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학생들은 정말 착하고 밝습니다. 하지만 정말 일부의 학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저 또한 그렇지 않은 학생을 학급에서 경험을 했었고, 학생이 저에게 좋지 않은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교생실습을 나가실 학우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그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지도하는 것이 올바른 지도일지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보시고 가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은 ‘교과지도’입니다. 저는 총 18번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1주차에는 주로 수업 참관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2주차부터 교과 지도를 진행했습니다. 교과 지도를 시작하는 주차는 학교마다 또는 담당 교사마다 다를 것입니다. 3주차와 4주차에도 수업을 진행했으며, 3주차에는 공개수업을 진행하여 교과 선생님과 부장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의고등학교의 경우, 영어 교과서가 아닌 ‘EBS 올림포스’를 주 교재로 하여 영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한 교수법은 ‘강의식 수업’이였습니다. 처음엔 학생 중심형 활동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 지도 선생님께 요청을 드렸지만, 1학년 학생들의 수준과 진도 상황을 고려하여 최대한 강의식 수업을 진행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셔서 강의식 수업을 위주로 교과 지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50분 수업동안 강의식 수업만 진행하면 학생들이 지루할 것을 예상하여, 35분은 단어, 본문 해석 및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남은 15분은 학생들의 전자기기를 활용하여 퀴즈앤을 활용한 퀴즈 게임 또는 총정리 게임 등을 진행하여 간단한 학생 중심의 활동형 수업도 할 수 있게끔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꼭 해당 교과 담당 선생님과 의논하여 수업 방식을 구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맡은 부분이 시험 범위에 속하다보니 진도 나감에 있어서 부담을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상의를 하시고 교수법을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아이들의 수준이 하향평준화가 되어있음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유학년제 또는 자유학기제로 인해서 아이들이 중학교 시절에 배워야 하는 필수적인 영어 문법 등에 대해서 약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잘 고려를 하고 수업 구상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과지도를 위해선 수업참관을 많이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약 15번 이상의 수업 참관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다양한 과목의 다른 수업 방식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고, 영어 교과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한국사, 가정 등 다양한 과목에 참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 1학년 수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 학년에 개설된 모든 영어 과목에 참관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참관 시에는 선생님들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진행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생실습 후> 교생실습을 다녀온 후의 느낀 점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한 달 간의 교생실습은 교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던 저에게 포기하지 말고 가던 길로 직진하라는 신호탄 같았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미소, 교사로서 얻는 행복감과 뿌듯함을 포함한 모든 감정들이 저에게 와 닿았던 기간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저에게 건네준 마지막말이었던, “선생님, 꼭 1년 안에 임용 붙고 저희 학교로 와서 저희 다시 가르쳐주세요!” 라는 말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제가 앞으로 헤쳐 나가야만 하는 고난과 역경을 묵묵히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만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라도 더 많이 알려주고 싶었고, 더 재미있게 설명하고 싶었고,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고자 했던 교사의 노력은 틀림없이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교육 과정이 또다시 변화하게 되겠지만, 발 빠르게 교육의 트렌드를 읽고 그에 맞는 수업을 구상하는 것도 교사의 역할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두 교생실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