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한승희/불어불문학
안녕하세요. 불어불문학과 한승희입니다. 저는 대지초등학교에서 총 61.2 시간의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1 학년 3 반을 맡아 보조 선생님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등교지도, 수업 보조, 그리고 급식지도 였습니다. 1 학년 학생들은 대체로 자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일이 쉽지 않아 많이 싸우고, 이르기를 반복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또한, 교과서를 꺼내지도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일명 ‘마이웨이’로 시간을 보내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제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맡은 역할이 이 학생 옆에서 책을 꺼내고 수업에 따라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말을 해도 듣지 않아 난감했지만, 몇 번이고 말해주었고, 친구가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점점 그 친구와 소통하는 방법을 찾고, 대화를 하려는 노력을 학생이 이해 해주는 듯 먼저 도움을 요청하며 다가와줬습니다. 한번은, 장마비가 내리던 날 점심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비를 맞으며 놀고 온 학생이 비에 쫄딱 젖은 채 돌아와 엄마를 불러 달라고 울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연락을 드리고 오실 때까지 복도에서 함께 기다렸는데, 그 날이 가장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이런 일까지 봉사자인 제가 해야 했는가에 대해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는 힘들 때마다 ‘봉사’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원래 봉사는 자의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지만, 교육봉사활동은 봉사를 하지만 자의만으로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사실 저에게는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봉사였기에 나눔의 가치를 조금은 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편으론,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봉사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더 의미 있었던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