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김아리/영어영문학과
안녕하세요. 영어영문학과 김아리입니다. 저는 8월 31일부터 9월 17일까지 청주 단재초등학교에서 총 60시간의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중,고등학교에서 교육 봉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어렵게 집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에 양해를 구해 교육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코로나로 인해 교생실습 때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당일부터 3주 동안 등교 지도, 수업 보조, 수업 교구 제작, 체험활동 수업 중 학생들 관리, 급식 지도, 돌봄 교실 지원 등의 업무를 맡아 수행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등교지도를 할 때 방역관리에 중점을 두고 지도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하셔서, 방역관리에 매우 힘을 썼습니다. 학생들이 부분 등교를 할 때에는 수월하게 등교지도를 할 수 있었지만, 전면 등교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손을 쓸 틈도 없이 사고가 발생하고, 학생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몰려와서 너무 정신이 없었고, 현실적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수가 없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수업 보조를 할 때에는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1학년 수업에 참여해서 담임 교사분의 지도사항에 맞게 학생들을 보조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대부분 만들기 수업이나 미술 수업에 참여를 했는데, 참여를 할 때마다 저학년 일수록 모든 학생들이 교사의 손길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체험 수업에서 보조 역할을 도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불어, 1학년 수업 중 자연관찰 체험학습에도 동행하여 담임 교사분은 선두에서 학생들을 이끌어주시고, 저는 제일 끝에서 낙오되는 학생들은 없는지, 위험한 길로 가는 학생들은 없는지감독하며 아이들을 케어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학생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교직이수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마주할 기회가 많아 초등학생을 접할 기회는 전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초등학생을 처음 마주하고 초반에 매우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학생들이 훨씬 더 아기 같았고, 그로 인해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어려웠고, 제가 뽑아낼 수 있는 에너지로는 도저히 초등학생들의 활기참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물론 몸이 많이 힘들고 지치긴 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교사라는 직업이 제 적성에 너무 잘 맞는 일인 것 같아서 미래에 교사를 꿈꾸는 저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