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 진예은 / 간호학과
- 진예은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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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간호학과 23학번으로 교직이수 중인 진예은입니다. 저는 2024년 여름방학동안 대구동산초등학교와 저의 모교인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약 2주 동안 60시간의 교육봉사를 하였습니다. 봉사활동을 위해 매일 학교를 오가며 배우고 느꼈던 것들이 저에게 꽤 의미가 깊은 탓인지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이 시기가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려고 봉사 기관을 섭외할 때 대부분의 초, 중, 고등학교가 방학인지라 봉사활동이 가능한 학교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집 근처 대부분의 학교와 저의 모교 교무실에 전화한 결과, 감사하게도 대구동산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정화여자고등학교 보건실에서 봉사활동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대구동산초등학교에서는 돌봄교실에 오는 학생들의 독서 활동 및 놀이 활동을 지원했고 특수학생 교육활동 지도를 맡았습니다. 낯선 저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선생님이라 부르며 자신이 그린 그림이나 레고 블록을 자랑하는 아이들을 보니 고맙기도 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동산초등학교에서의 봉사활동은 특수학생의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수학생이 보이는 특징들과 다른 평범한 학생들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갑작스러운 행동을 할 때 선생님들께서 분리된 공간에서 교육하는 등의 모습을 직접 보고 함께 도우며 결코 특수학생 지도가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는 보건실에서 학생들의 치료를 지원하고 코로나 예방과 방역지도, 학생 멘토링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제 모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만큼 학생들이 더 가깝게 느껴졌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사실 보건실에서 학생들을 치료해 주고 약을 내어주는 활동과 방역지도 및 보건교육 홍보 활동은 정해진 형식과 절차가 있기에 어려운 봉사활동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얘기를 직접 귀 기울여 듣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 멘토링 활동은 다소 어려웠습니다. 진로, 진학 상담은 학생들의 미래와 꿈이 연관되어 있기에 가볍게 접근할 수 없었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관계 등으로 학교생활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던 학생들과 상담할 때는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무조건적인 공감밖에 할 수 없는 저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아직 부족하고 ‘교사’는 교과목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학생지도, 상담, 진로 및 진학에 관한 내용 등 정말 많은 것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직업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을 다녀온 지금도 저에게 ‘교사’라는 직업이 잘 맞을지에 대한 확신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선생님이 이제 오시지 않는다니 아쉬워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며 봉사활동 기간에 느꼈던 무게감과 책임감, 뿌듯함은 꽤 기꺼웠습니다.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교직이수를 하는 후배분들께도 교육봉사 기간이 정말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