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 정소은 / 영어영문학과
- 정소은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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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1-4/29일까지 총 4주간 용인 보정고등학교로 현장실습을 다녀온 영어영문학과 20학번 정소은입니다. 우선 저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모교로 실습을 나갔었습니다. 모교는 개인 연락을 통해 확정 지어지기에 지난해 7월쯤 연락을 드렸습니다. 교육 실습생은 저 포함 2명으로 같이 실습 오신 분 또한 모교생이셨습니다. 실습학교는 공립학교로 아는 선생님은 한 분밖에 계시지 않았지만 같이 실습 온 선생님과 학창 시절 동아리를 같이 했던 사이였기에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모교에서 실습을 함으로써 학교를 적응하기 수월했으며 모든 장소를 알고 있어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또한 제 학창 시절도 회상하며 추억을 되돌아보기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였기에 기회가 된다면 모교 추천드립니다. <준비물> 이름표, 노트북, 노트, 필기구, 양치도구, 실습 일지 (하루만 지나도 그 날의 경험과 느낀점이 흐릿해지기에 그날 그날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등등 <1주차> 첫 주는 OT 및 4주간의 계획을 구상하는 시기입니다. 1-2일 동안 교장, 교감 선생님을 찾아뵙는 일 외에는 할 일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2일차부터 수업 참관을 하여 첫 주 차엔 총 9개의 수업 참관을 하였고 담임 선생님과 지도 선생님께 여쭈어 각종 업무와 할 일을 찾아다녔습니다. 3일차부터는 담당반이었던 1학년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 상담은 제 수업 참관과 수업 시연 일정을 피해 매일 아침 조례 시간에 공지하였고 실습 기간이 끝날 때까지 31명의 학생 상담을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이틀 동안 학생들 이름을 전부 외워 먼저 이름을 불러주며 친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2주차> 2주차엔 담당 선생님께 요청을 드린 후 2번의 아침 교문지도를 맡았습니다. 등교하는 전교생과 인사를 나누고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뜻깊었습니다. 또한 1주차에서 짜놓은 수업시연 일정에 따라 고등학생 3학년 수업을 6번 진행하였습니다. 고등학생 3학년은 수업에 대한 열의와 적극성이 부족하기에 활동 수업이 아닌 강의식 수업으로 진행했으며 최소한의 참여를 요구하였습니다. 만약 학생들과 많은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형 수업을 원하신다면 고등학생 3학년보단 밑 학년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수업이 없는 교시에는 수업참관 5번과 수업 준비를 하였습니다. <3주차> 3주 차에는 고등학생 1학년 수업 4번과 1번의 연구수업을 진행했습니다. 1학년 시험 전범위 복습 수업을 맡았으며 고등학생 3학년과 달리 활동 및 참여형 수업을 구상했습니다. 1학년의 학생들은 수업 참여도와 적극성이 좋아 수업 진행이 수월하며 1등 팀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인형을 돌리며 정답 맞추기에 열띤 반응을 보였기에 보상 및 재미를 적절히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는 4주차에 진행되는 지필 평가를 위한 교직원 연수, 학교폭력 연수, 심폐소생술 교육, 점심시간 급식실 지도 등에 참여했습니다. <4주차> 마지막 주인 4주차는 학생들의 지필 평가 시기였습니다. 따라서 쉬는 시간 복도 감독을 하여 시험실 이동을 하는 학생들을 안내하였고 시험 종료 시간 1시간 후인 오후 1시에 퇴근하였습니다. 학생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대신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시험 문제 만들기와 2학기 영어과 세부계획을 짜보곤 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반 친구들을 위해 준비해둔 간식과 편지를 나눠주고, 학생들의 롤링페이퍼를 읽고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하였습니다. <그 외의 후기> *담당반 친구들과 가까워지기* 학생들의 성향이 모두 다르듯이 학급마다 분위기도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담당한 학급은 모두 선한 친구들로 가득했지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친구는 적었습니다. 하여 저는 반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쉬는시간 10분 동안 1대1 상담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한 명씩 관심사와 고민, 성격들을 알아가며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간이 비는 때에는 반을 찾아가 간식을 주고 사진을 함께 찍거나 점심시간에 농구 시합을 학급 친구들과 함께 구경하고 응원하며 친밀도를 쌓아갔습니다. *수업참관은 최대한 많이* 수업 참관은 최대한 많이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업 시연 전, 담당 교과 수업 참관을 통해 저만의 수업 양상과 틀이 점차 잡혀가며 그 외의 교과에서 선생님들마다 다른 수업 방식에 많은 영감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듣는 수업과 실습 나온 교육생으로서 참관한 수업은 저의 시야부터 전혀 달랐습니다. *학생과 적당한 거리를 지키기* 학생들과 친밀해지고 많은 추억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학생 상담을 통해 개인 가정사 및 친구 관계 등, 조언을 주기 조심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한 쪽 편에 서거나 학생의 감정에 동일화되는 일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지나친 교류 및 정보 공유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학생의 과도한 사생활 질문 혹은 SNS를 통한 일상 공유를 할 때 학생과 선생 사이에서 지켜야 할 선을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4주간의 실습은 제게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본래 교직의 길만 생각하는 저에게 더욱 확고한 다짐을 하게 해주었으며 다양한 아이들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많은 참관과 수업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성찰하며 성장할 수 있었고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쉽고 즐겁기만 하진 않겠지만, 어려움과 고민의 시간 속에서도 교직에 대한 생각을 진정으로 확인해 보시고 또 많은 추억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