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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ou News

NEW 나눔의 삶 실천, 故 황필상 박사 추모 행사 열려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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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장학재단 설립자 고 황필상 박사(기계 73)의 3주기 추모식이 마련됐다.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황필상 박사는 마지막 떠나는 길에도 아주대병원에 시신을 기증한 바 있다.


31일 아주대 선구자상 앞에서 마련된 고 황필상 박사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구원장학재단 및 우리 대학, 총동문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의 뜻을 기렸다. 고 황필상 박사의 운구차가 교정을 순회하고, 간단한 추모 의식이 이어졌다. 


고 황필상 박사(사진 위)는 지난 2018년 마지막 날, 림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1994년 아주대병원이 개원하면서 제1호 시신 기증 서약자가 된 그는, 마지막 떠나는 길에 이를 실천에 옮겼다. 그리고 영면 3주기가 되는 2021년 마지막 날, 유가족이 시신을 인계 받아 모교 아주대에서 추모 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 


고인과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조영호 아주대 경영학과 명예교수가 고 황필상 박사의 약력을 소개했고, 구원장학재단 장학생을 대표해 유지완(기계 4) 학생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후 묵념과 헌화가 이어졌다. 


고 황필상 박사는 아주대 1회 졸업생으로,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친 뒤 1984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1991년 <수원 교차로>라는 생활정보지를 창간해 사업가의 길에 도전했고, 2002년에는 회사 주식 100%(200억원 상당)를 기부하기로 결정,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그 후 수년 동안 아주대 학생과 교수들이 이 장학재단의 수익금으로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 아주대의 상징인 선구자상과 분수대를 비롯해 시설, 장학, 연구 등 다방면에 황필상 박사와 구원장학재단의 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2008년 증여세 140억원을 부과 받게 되면서 법정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황 박사는 2017년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선의의 기부’에 대한 무리한 법 적용 이라는 여론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직후였다. 황 박사는 이후 림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8년 향년 71세로 눈을 감았다. 


이날 추모식에서 유지완 학생(기계 4)은 “황필상 박사님의 헌신과 봉사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며, 이를 이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며 “봉사정신과 열정, 그 분의 뜻과 태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멋진 후배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추모사를 낭독하는 유지완 학생(기계 4)



[아주인사이트 2019년 신년호 中]


솔선give: 평생 모은 재산 기부, 시신까지 모교에 기증한 故황필상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