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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오만과 편견

  • 홍보실
  • 2023-07-21
  • 1286

[최기주, 총장]


'국민학교', 현재의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자유교양대회'라는 소위 범국민 교양교육 진흥을 목표로 학생들에게도 독서를 통한 '교양증진운동'이 있었다. 자유교양대회에 참가하여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이야말로 영웅이 되는 시절이었고, 이런 행사는 중학교까지 이어졌다. 흥부전, 삼국유사, 구운몽과 같은 우리 고전은 물론 서양의 고전에 이르기까지 실력을 겨루는 그야말로 톱다운 교양운동이라 할 만했다. 돌아보면 공학도인 나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자극하고 현재까지 글쓰기에 영향을 주기도 한 긍정적인 이벤트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제인 오스틴의 유명한 소설인 '오만과 편견'은 연애소설이란 점에서 자유교양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키라 나이틀리가 주연으로 나온 동명의 영화를 최근 본 적도 있다. 지금부터 200년 전 영국 롱본이란 곳에서 베넷가 여성들이 당시의 남성 중심 사회에서 결혼까지의 모습과 성장, 속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별생각 없는 베넷가의 아버지, 자신의 딸들을 잘 출가시키려는 집요한 어머니는 물론 제인과 엘리자벳 등이 빙리와 다아시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일련의 미묘한 감정과 로맨스도 흥미롭지만, 계층과 돈에 기반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해방감 등을 제공한다.


(하략)


https://www.mk.co.kr/news/contributors/10789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