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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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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활기차 보이는 개방 사무실 계획수립 능력은 떨어진다

  • 홍보실
  • 2023-01-13
  • 2760

얼마 전 방문한 한 기업의 대표가 필자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했다. 질문한 대표는 직원들이 일하는 개방형 사무실을 일일이 보여주는 친절함과 적극성을 잊지 않았다. 그 회사의 탁 트인 사무공간은 하나같이 대표의 경영철학에 부응하듯 매우 치열하고 열띤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 조직의 리더로서 마땅히 흡족할 광경이다. 하지만 대표의 질문은 의외로 이거였다.

"왜 직원들 기량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열심히 일하고 동기부여도 잘돼 있는데요."

인지심리학자로서 그 고민과 광경을 번갈아 생각해보자 몇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대표의 개방형 사무실에 대한 고집이 다소 갑갑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에 그 활기찬 사무실의 풍경과 자신의 고민이 무언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는 대표의 직감능력에는 적지 않은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필자의 눈에 그 회사의 사무공간은 이른바 오픈스페이스 정책이 가지는 장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소란스러웠다. 한마디로 집중하기 매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집중할 만한 곳도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대표의 고민인 '기량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로 돌아가보자. 인지심리학에서는 이런 표현을 '학습(learning)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로 바꾼다. 그리고 학습이라고 하는 것은 교육(education)과 무언가 다르다. 교육은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그런데 학습은 서로 대화하거나 일하면서 관여된 사람들이 깨닫고 통찰력을 얻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기량과 사고력이 향상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10602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