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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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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가만히 있어도 포스가 느껴지는 리더

  • 커뮤니케이션팀
  • 2022-09-06
  • 3561

[조영호, 경영학과 명예교수]


대학 졸업식장을 가보면, 졸업생들과 학부모는 강당 의자에 앉아있고, 높은 단상에는 중후한 의자가 죽 배치되어 있다. 시간이 되면, 학사행렬이 입장한다. 대체로 ROTC 제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 두명이 국기와 교기를 들고 인도하고 그 뒤로 보직 교수들이 가운을 입고 따른다. 물론 그중에서도 총장이 앞장을 선다. 대체로 총장의 가운은 좀 크고 위엄이 있어 보인다. 사회자의 안내와 함께 총장이 단상 위로 오르고 가운데 좌석에 앉는다. 그렇게 하여 식이 거행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총장이 개인적으로 겸손하고 부드러운 분이라 하더라도 위엄이 있어 보이고, 대단한 존재로 느껴진다. 가운을 입은 대학 총장이 대단해 보이지만 그건 군에서 대장의 모습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군 행사장에서 대장들은 빛나는 계급장과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 나온다. 일반 병사들은 그 모습을 보고 몸이 얼어붙을 정도이다. 리더는 사람들을 이끌어가야 하므로 실질적인 파워를 발휘하기 이전에 가시적으로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 리더는 한눈에 주변 사람과 달리 보여야 하고 권위가 느껴져야 한다.


리더의 차별화는 주로 공간적 장치와 복장 상의 연출로 만들어진다. 공간적으로 볼 때, 리더는 가장 앞이나 가운데에 자리하고 또 높은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 공간도 넓게 쓰고 조명도 가장 밝게 하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리고 복장도 중요하다. 리더는 주변 사람들과 다른 옷을 입는다. 주변 사람들이 짙은 옷을 입을 때 리더는 밝은색의 옷을 입는다. 색깔의 차이뿐만 아니라, 복장의 질이나 스타일 차이도 중요하다. 리더는 대체로 비싸고 귀한 옷을 입게 된다. '짐이 국가'라고 외쳤던 프랑스 왕 루이 14세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하이힐을 신고, 보석을 주렁주렁 달고 화려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략)


http://www.ihsnews.com/44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