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아주인칼럼

.

NEW [칼럼] 땀은 송골송골

  • 커뮤니케이션팀
  • 2022-07-14
  • 2028

[김홍표, 약학대학 교수]


땀의 계절이다. 점심 먹을 때마다 손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에어컨 없던 시절에는 바람 잘 통하는 나무 그늘을 찾거나 땀띠를 추스르려 산밑 바위틈 샘골에 몸을 담그기도 했다. 일설에 따르면 땀띠는 땀 두드러기에서 ‘땀때기’를 거쳐 온 말이다. 두드러기라니 일종의 피부 질환이라고 볼 수 있겠다. 땀 때문에 두드러기 비슷한 증상이 생긴다니 그렇다면 땀에 어떤 독성 성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꼭 그렇지는 않다. 화학적으로 땀은 혈구를 뺀 혈액 성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연히 혈액에 든 독성 성분이 땀으로 배출된다고 해서 괴이쩍은 일은 아니겠지만 그러기 전에 틀림없이 콩팥 감시망에 걸려 오줌으로 배설될 것이다. 땀이나 오줌은 몸 안의 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역할은 서로 다르다. 오줌은 주로 단백질 대사 질소 폐기물을 몸에서 제거한다. 땀은 특히 포유동물이 힘들여 갖춘 생물학적 온도 조절 장치다. 오줌이 배설되지 못하면 문제가 불거지듯 땀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상승한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뜨거운 사우나 안에서 마신 물은 채 15분이 지나지 않아 땀구멍을 통해 나온다. 그 순간 땀이 나오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불을 보듯 뻔하다. 


땀띠는 땀이 열과 함께 체내에 ‘머무르는 증상’이다. 게다가 땀 안에 든 단백 분해 효소가 피부 콜라겐이나 섬유소 단백질을 건드리면 피부가 들썩이고 심하면 염증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땀띠는 특히 젖먹이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왜 그럴까?


(하략)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714030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