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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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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기고] 에너지發 물가상승 대응책 뭘까

  • 커뮤니케이션팀
  • 2022-06-13
  • 2102

[최기련, 에너지학과 명예교수]


우리나라 고유의 에너지·환경 대응책 제시가 쉽지 않다. 에너지의 97%, 전략광물 대부분과 식량의 80%를 수입하는 우리가 관련 세계시장 지배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배럴당 120달러대인 국제 유가가 곧 170달러를 넘을 것 같다. 여기다 식량, 전략광물 등도 몇십 년 만에 가격 폭등과 시장 불안을 동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유럽연합(EU) 등의 제재에다 서방의 공동 대응 혼선 때문에 장기화, 구조화하는 것 같다. 우리는 이들 시장 주도국의 전략 실패 후과를 피할 방안을 민첩하게 수립하는 수밖에 없다.

사실 현재 세계시장의 어려움은 코로나 감염지역 무차별적 봉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봉쇄는 경제 불황을 가져오고 이에 대응한 정부 전략은 다급한 ‘돈 뿌리기’식 유동성 과잉 공급으로 진전했다. 이는 임금 상승과 가계자산 응축, 그리고 보복소비로 이어지고, 글로벌 공급망 약화에 따른 불황을 초래했다. 각국은 ‘간결한’ 금리 조정 정책으로 대응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조정으로 공급망 장애를 해결하고, 2% 이내 인플레이션 통제와 성장잠재력 유지라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경제가 너무 활성화하거나 위축되지 않는 속칭 ‘골디락스’ 달성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래서 금융위기와 코로나 봉쇄 불황보다 이번 불황 강도가 훨씬 약할 것으로 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겨우 100여 일 만에 벌써 지난 일이 됐다. 전 세계를 덮친 원자재발 물가 상승 조짐에 따른 불확실성의 강도는 예상외로 크다. 


(하략)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2061030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