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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구술인터뷰 : 박일분 관장

면담일자 2019.03.29 


구술시간 : 00:00:00

저의 아주대학교 역사는 40년 정도 됩니다. 신입 직원 때부터 했던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그래도 팀장업무를 수행하면서 추진한 업무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주대학교 축구부가 유일하게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운동부였는데 우리 축구부가 도태 되는 게 아쉬웠고,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아주대 축구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느껴 보았기 때문에 도태되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 2005년 축구 후원회를 조성했고요, 그때 그 후원기금도 꽤 많이 들어왔고 그 후원기금으로 학생들이 좀 더 풍족하게 다닐 수 있도록 지원했고 감독에게도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았습니다. 또한 여러 대학의 홈경기를 보면서 우리 대학이 축구의 명문임에도 불구하고 인조 잔디구장이 없다는 것에 대해 커다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생활관장으로 계셨던 김형식 관장님의 도움으로 인조잔디구장 설립을 위해 수원시 관계자를 일 년 이상을 따라다니며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에는 안재환 총장님이 움직이시고 김진표 국회의원께서 도와주셔서 경기도에서 12억을 지원 받았고 교비를 포함하여 축구장 두 면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 인조잔디구장이 만들어져 지금은 아주대학교 들어오는 정문 입구가 아주 시원하잖아요. 그 자체로 저희는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복지사업으로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 아주대학교 학생처에 학생지도 경비로 3~4천만원정도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학생들이 데모를 많이 하던 시절이니까 술 마시는 문화 등의 경비를 학생들에게 지원해 주는 그냥 그런 예산 이었던 것 같아요. 때 마침 홍보실에서 외국대학 사례로 중간고사 기간 빵 나눔 행사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알다시피 그 때는 예산이라는 게 신규 사업이면 예산 책정이 12월이나 되어야 그 다음 해 본예산이 편성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저는 학생들의 복지사업으로 빵 행사를 꼭 하고 싶어 음주 문화 학생지도 경비 예산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기간 1년에 4번, 우유와 빵을 나눠주는 ‘총장 빵 행사’를 바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 행사가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또한 성과가 아니겠어요? 아주서비스센터가 국내 최초로 원스톱 서비스라는 점에 여러 대학들이 벤치마킹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비스센터협의회가 결성되었고 전국 대학이 부산에서 모였을 때 포항공대 팀장의 초청으로 포항공대를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정말 깜짝 놀랐는데, 건축 구조물에 대한 전문 용어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높은 도서관 건물 자체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었고 엘리베이터 까지 유리였습니다. 20년 전이니 제겐 얼마나 감동이었겠습니까? 그 당시 저는 포항공대 학생들이 누리는 혜택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아주대학교에는 없는 것들을 이 학생들은 누리고 있구나... 포항공대를 다녀 온 후 총장님과 도서관 직원들에게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저는 우물 안 개구리여서 아주대학교 도서관이 최고인 줄 알았지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정말 지금 이런 아주대학교 도서관, 이런 도서관 절대 아니고요. 개교 50주년을 맞이해서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우리 대학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최첨단 도서관이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욕심을 낸다면 연구동, 강의동도 빨리 지어야죠...

- 2019.02 생활관장 정년퇴직


 - 1978.06 임용